딱 일년전 12월 18일부터 26일까지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로 스키여행을 다녀 왔더랬습니다.
스키의 시즌이 다가왔다 라곤 해도 한동안 스키 같은건 꿈도 꿀수 없는 처지이니 지난 추억 이라도 되새김질 하려 합니다.
종종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고 지금이 아니면 영영 정리 같은건 할 수 없을꺼 같아 이 기나긴 겨울밤 일년전의 겨울을 기억해 봅니다.

인스부르크는 동계올림픽을 두 번이나 개최한 동계 스포츠의 도시이며 사시사철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티롤 알프스의 산들이 도시를 품은 듯 둘러쌓아 그 주변에는 9개의 크고 작은 스키장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곳은 스키뿐 아니라 도시 곳곳에 고풍스런 옛 건물들과 거리만 구경해도 시간가는 줄 모르는 충분히 매력적인
티롤의 아름다운 마을 입니다. (아기자기 한 상점들의 간판이 인상적인였던......)
12월엔 인스부르크의 대표적인 건물 황금 지붕앞에서 예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밤이 되면 마을 전체가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해 반짝거립니다.
마켓 중간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곳을 보니 전통빵을 파는 곳이였는데 인사동의 호떡집이 생각나더군요.
이런건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시장에서 먹는 먹거리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가 없는 즐거움 이지요. ㅋㅋㅋ
머그컵에 따뜻하게 데운 와인도 파는데 시장구경 내내 들고 다니며 먹다가 가는길에 컵만 놓고 가면 되는 카페.
운이 좋으면 황금지붕 아래에서 연리는 캐롤 연주도 들을 수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스와로브스키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곳으로 크리스탈로 만든 작품들도 볼수 있는
스와롭스키 크리스탈 벨텐도 재미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다는 알펜 동물원은 그 이유만 빼고는 별로 매력적이지 못한 곳이더군요. 동물이 별로 없습니다.
이렇게 제가 9일간의 다녀온 곳은 몇몇곳 더 있습니다만 더 기억이 나는 곳이 없네요.
오랜 시간 관광만을 위한 여행지로는 부족할듯 싶으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천혜의 자연환경 알프스를 느껴보고 싶은
스키어나 보더들에겐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일단 스키여행이 주 목적이였으나 몸이 저질 체력인 관계로 일정의 반은 스키, 반은 관광을 하고 돌아왔습니다만....
돌아오는 공항에서의 사진을 보면 거의 동계극기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모습이였다져...ㅋㅋㅋ
아래의 사진은 인스부르크에서 가장 좋은 스키장인 스투바이의 모습입니다.
알프스의 산속에서 타는 스키의 맛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아~ 언제나 다시 갈수 있을까나........


인스부르크의 관광의 모든 정보가 있는 곳!
http://www.innsbruck.info/xxl/_lang/en/_site/innsbruck/index.html



알프스의 산속으로 빨려 드는 것만 같은 스투바이 스키장.



런던에서 출발하는 BA를 타고 갔는데 얘네들이 어처구니 없게도 승객의 짐을 빼놓고 와서 다음날 호텔로 짐을 받는 불상사가
생겨 스키세트를 가져온 우리는 그 다음날 스키를 빌려야 하는 상황.(대여료 18유로는 비행사에 청구) 그러나....
렌트를 해주는 장비의 수준이 오마이 가뜨!!!! 우리가 낑낑대고 챙겨온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아닌가.....
한국의 렌트 장비를 생각하면 안되는 거였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의 스키 수준은 상상이상으로 수준급인데 입고 있는 스키복은 정말 대대로 물려(?) 입은것 처럼 촌스럽고
오래되어 보이는데 어떻게 보이는가 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이곳 사람들의 생활을 다시 한번 실감..
내가 4곳의 스키장을 다니는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입으시는(?) 팀복도 난 한번 보지 못했는데
3년전 구입한 나름 최신 스키복을 차려 입은 내가 제일 수준 이하로 타는 것 같아 민망해 지기도.... - -;;;

각 스키장 마다 리프트 티켓의 가격이 차이가 나고(많게는 10유로) 시간에 따라서도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 확인 필수.
보통 오전 8시~9시 부터 시작하여 오후 4시 전후에 마감하는데 운영시간도 스키장, 시즌마다 다르니 이것도 확인 사항.
인스부르크의 인포메이션에서 여러 종류의 스키패스를 판매하는데 스키 장비와 스키패스를 묶어 놓은 일일권, 모든 스키장을 갈수있는 3,4,5...일권 등이 있으니 자신의 여행 일정과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클럽 인스부르크 카드'라는 것을 있는데 무료로 만들수 있다. 경우에 따라 스키패스를 살때 할인이 되거나 제공되는 것들이 있으니 하루 이상 인스부르크에 머문다면 자신이 묶는 호텔에 문의해본다.
모든 스키장의 리프트티켓은 신용카드처럼 생겨서 살때 디포짓이 포함되어 있으니 갈때 꼭 반환하고 돈을 챙겨야함.

인스부르크 9곳의 스키장중 본인이 다녀온 곳은 4군데, 아래 그림에서 노란 동그라미가 그려진 곳 이다.
그중 인스부르크에서 아래쪽에 있는 Nordpark는 유럽의 스키장 중 'steepest'한 곳 중 한곳이라 스키에 능숙한 사람만
탈 수 있다는 경고 하는 스키장. 워낙 익스트림 스포츠에 가까운 스키장이라고 평이 나있어서 우린 바로 스키는 포기.
버스타고 산악 기차타고 또 케이블카 타는 관광 코스로 대리만족. 듣던대로 거의 수직 슬로프들과 바위들로....--
그 곳은 알프스의 정상 하펠레칼 슈피츠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렸는데 인스부르크에 간다면 꼭 가봐야할 추천 코스.
스투바이와 쌍벽을 이루며 좋다는 Axaner Lizum을 나중으로 미루다가 가지 못하게 되서 내내 아쉬웠더랬는데
다음에 간다면 꼭 이곳부터 가야겠다. 언제 다시 가 볼수 있을런진 모르겠지만....
그럼 이제 인스부르크의 스키장을 한개씩 가보자.
일년이 지난 기억으로 쓰자니 많이 부족하겠지만 사진으로라도  알프스의 멋진 풍경을 상상해보아요...

1. 천혜의 자연환경 알프스에 둘러 쌓인 Stubaier Gletscher  
2. 동네의 놀이터 같은 아담한 스키장 Muttereralm 
3. 익스트림 아드레날린을 느낄 수 있는 Nordpark 
4. 아늑한 티롤 계곡 속의 스키장 Schlick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