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인데 어제는 눈이 내리질 않나... 요즘 날씨가 느무느무 춥다.
(한국에도 눈이 내렸다는데 런던과 서울에 눈이 동시에 내리는 일은 많지 않을듯...)
어제내린 눈은 아마도 이겨울의 첨이자 마지막 눈. 눈내린 기념으로 인스부르크의 크리스마스 사진을 올려본다.
괜히 겨울 다 가는 마당에 이런 포스팅을 하기 살짝 민망도 한데 이런 핑계로 나름 위안하기.
여행기간 중간에 크리스마스가 끼여있던 터라 인스부르크의 크리스마스를 느껴 볼수 있었다.
곳곳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너무도 예쁘게 들어서있는 상점들만 보기에도 눈이 바쁘다.
세계 어딜가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엔 더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겠지만
인스부르크는 겨울여행의 별 다섯개는 줄만큼 추천도시이다.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사람에게만 그럴수도 있음)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인스부르크. 한 겨울에도 전혀 춥지 않았던 그 따쓰한 햇살이 그립다.
(왜 영국 사람들이 햇빛만 보면 몸을 내던지는 이유를 알듯도 하다며.....)
샵도 물건도 너무 이뻐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크리스마스 크라프트 샵.
거리 곳곳에 세워있는 독특한 인형들과 장인만이 만들수 있다는 이곳의 간판. 그곳에 꼭 들어가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빨간리본 크리스마스트리. 다른 멋진 트리 사진을 못찍어 와서 아쉽다.
하나씩 다 사고 싶었던 오너먼트 샵. 뭘 살까 고민하다 결국 못샀다는 후문이...ㅜ ㅜ
시장에 가면 놓칠수 없는 먹거리. 아마도 이곳의 오랜 음식인듯.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다 사 먹는다. 이런것을 또 그냥 지나칠수 없는 나. 줄서서 사먹었다.
서울의 호떡과 유사하다고나 할까. 패티를 기름에 튀겨 그 위에 양배추 절임 슈크루트나
달콤한 과일쨈을 얹어 먹는다. 2.80유로 였는데 너무 맛나다.
그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는 들이대니 포즈를 취해 주시는 센스있는 아저씨.
저 빨간 소스가 라즈베리쨈. 단걸 좋아하지 않는 나는
당연히 슈크루트를 선택.
따뜻하고 바삭한 빵과 시큼한 양배추 절임의 조화가 굿~
마켓의 한편에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이 열리고 있다.
알프스산맥과 인강이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자연속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잘 어울린다.
인형극을 보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진지하다.
이곳 아이들의 독립심(?)에 가끔 놀라기도 하는데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여행하는 내내 이거리를 지나다닌 인스부르크 중심거리.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와 오래된 건물들이 나를 폭 감싸 않고 있는 듯 느꼈던 그곳.
똑같은 거리의 밤풍경. 밤이 되면 마을 전체가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황금지붕.
그 앞에선 따뜻하게 데운 와인을 한잔 들고 삼삼오오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보면 이렇게 밤이 된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과 인사도 나누며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