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 14일이 생일이신 Ryu.
어렸을땐 생일날 나물 반찬만 먹어야 해서 싫었다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먹는 귀한 음식들.
그래서 정월대보름 기분도 낼겸 이번 주말엔 Ryu가 좋아하는 오곡밥과 9가지 나물을 만들었다.
약식으로 3가지 혹은 5가지 홀수로만 만들면 된다는데 또 한번 하면 제대로 해주셔야 하는거다.
취나물, 고사리, 곤드레, 고구마줄기, 콩나물, 호박오가리, 표고버섯, 무나물, 시금치.....까지
불려서 데쳐서 양념하고 다시 볶아서 육수 넣고 익혀주고 마무리 하는 과정이 거의 도를 닦는 듯한 느낌.
생각 할수록 신기한(보관이나 조리법이 정말 놀라워~) 이 음식들을 둘이만 먹기엔 넘 아쉬워
점심시간에 Ryu의 회사 분들 몇분 초대해 나눠 먹으며 한해의 복을 기원했다.
엄마가 있고 아빠도 있는 그곳에서도 보고 있을 보름달을 나도 보고 싶었는데
이곳엔 하얀 눈만 소리없이 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