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같은건 나와는 상관 없을거란 무모한 생각으로 컬리지에서 시작하는 FCE반을 덜컥 등록 해버리고
일단 영어공부를 시작으로 아르바이트도 하고 나태해진 나의 일상을
바꿔 보겠다는 나의 야심찬 계획들....그러나 그것은 그야말로 꿈이 야무졌던 것이다.

컬리지가 집에서 차로 20여분정도를 가야하는 하는데다 그것도 비포장의 소형차 한대만이 거의 다닐수 있는 도로.
그래도 지난주 화요일 첫수업을 무리없이 소화하고 퇴근하는 남편을 픽업해 오는일까지 완벽하게 마쳤으나....
밤부터 배가 싸하게 아프기 시작하더니 약간의 출혈이 보이는 것이 불안감 엄습.....(또 엄마말 안듣고 넘 싸댕겼나...)
아침에 일어나 GP에 전화를 걸어 상태를 말해줬더니 바로 큰병원으로 가란다.
회사간 Ryu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가자고 하는데 왜이리 마음이 불안하고 무섭던지......(하지만 나에겐 남편이 있단 말이닷...)

바로 응급실로 갔더니 이것저것 물어보고 작성한 후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했다. 그리고 30분정도 기다렸을까
전문의가 오더니 몇가지 있을 수 있는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다음날 아침 초음파를 볼수 있도록 산부인과에 예약을 하겠단다.
출혈이나 통증에 대해 자기들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조치는 없다는 말과 함께....
물론 그 사이에 뭔가 더 안좋아 지거나 하면 다시 응급실로 오라면서....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기 시작했다.
동네 GP와는 다르게 병원에 오면 바로 초음파를 하고 결과를 볼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또 내일까지 기다려야 하다니....
2년이라는 시간동안 영국에 살았음에도 바로바로 확인하지 못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에 익숙해 지려면 아직 멀었나 보다.  
몸이 급격히 안좋아 짐을 느끼며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아침일찍 산부인과에 도착, 신청서를 작성하고
초음파를 받기까지 두시간 정도가 걸렸다. 초음파를 본 의사의 말이 지금은 너무 작아서 안보인다는 것....
그래서 2주후에 다시 초음파를 봐야 할꺼 같다며 다시 예약을 잡는다...ㅜ ㅜ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얘기를 했더니 초기엔 그럴수 있다며 무조건 잘 쉬라고 한다.
엄마말을 들으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 첨부터 엄마한테 얘기할껄 그랬다...ㅠ ㅠ
이렇게 병원에 다녀온지 열흪이 지났다. 하루종일 계속 잠만 잔다.
몸에 힘이 없는데다 식은땀은 나고 춥고 이러는 통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엄마가 나를 가졌을때 아무것도 못먹고 링거로 벼텼다는 얘기가 자꾸 생각 난다.

다음주까지 아직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맘편히 있을테다...
때가 될때를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이 아기와 만나는 시작일테니까.......


이거 하나 쓰는데도 힘이 무지 딸리네요.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제가 오히려 감동 이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리구요, 어서 기운 나도록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