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가 독일로 출장을 간사이 집에 혼자 있기도 무섭고 이사온 집을 무지 궁금해하는 조앤을 초대했다.
마침 여름방학도 시작했고 그녀의 생일도 딱 그 중 한날이고 완벽한 타이밍 이었던것.
여지껏 운전 연수도 안하고 있다 그녀를 마중 나가기 위해 Ryu가 떠나기 전날에야
집에서 역까지 가는 코스로 집중 연수.(눈앞에 닥쳐야만 하는 나의 게으름은 정말이지 쵝오 = =)
오늘이 두번째 운전이라며 집에 안전하게 도착할때 까지 말은 금물이라고 경고(?)했으나
그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의 운전은 완벽하다며 -,.- 계속 서프라이스 한 뉴스를 말해주시고...
그로부터 쭈욱 그녀와 나눴던 수다들은 내가 중간에 한국말을 쓰지않고(중간중간 Ryu와 전화통화를 제외하면)
최장시간 영어로 대화를 한 것. 딱히 하는거 없이 집에만 있는데도 급 피곤해짐....
참 대화란 것이 어떤 사람과는 5분도 하기 힘든 경우도 있고(그것이 모국어라 할지라도)
이렇게 변변하지 못한 영어로도 밤새도록 떠들어 댈 수 있는 사람도 있다.
물론 깊은 얘기를 나누다 보면 딱 들어맞은 어휘를 찾지 못해 답답하기도 하지만
상대방의 느낌을 풀어보려고 하다보면 또 어떻게든 그 의미를 찾게 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은 숙련된 기술이기 이전에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남편도 없는 마당에 요리하기 귀찮아 미역국 하나 달랑 끓여주며 생색내고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아무곳도 가지 않고 집에 콕 들어앉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틀어 놓고 '저기가 어디냐' '여기가 어디냐' 알지도 못함서 계속 질문해대고 = =;;;
뭐하나 잘해준거 없는데 너무도 잘 '쉬고' 간다며 아쉬워라 하는 조앤에게 왕 땡큐~
* 여기서 알쏭달쏭 영어 한마디
1. see you again
이 표현은 만날지 안만날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만날 확율이 거의 희박한 내지 다시는 안 볼 사람에게
하는 일종의 접대성 멘트.만날일이 없겠지만 예의상 해보는 말이고 듣는쪽에서도 그렇게 알아 듣는다.
see you again이라고 해야 할 상대에게 오히려 see you later라고 하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
2.see you later
일상적으로 또는 조만간 만나게 되어 있는 가족,친구,동료들 사이에서 쓰는표현.
이런 사이에서 see you again하면 코미디 아니면 사람을 놀리는 꼴. 친한 친구와 헤어지며
우리 말로 "어 다음에 봐"라고 하면 둘다 머잖아 꼭 만나게 된다는 확신이 있다.
딱이 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사이에 see you again하게 되면
"뭐 죽기전에 혹 기회가 되면 한번 보든지" 정도의 인정머리없는 말이 된다나 뭐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