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 LIFE

from Friend 2008/03/07 19:26

요즘 일주일에 두번 영어 수업에 나가는데 이학교는 소규모 클래스로만 수업을 한다.
ONE TO ONE이나 ONE TO THREE 클래스 두종류가 있는데 ONE TO ONE은 일대일 수업이고
ONE TO THREE는 학생 3명과 선생님 한명이 수업을 한다.

예전에 다녔던 학교와 비교하자면 학교 규모나 시설에 있어서 환경은 이전 학교가 좋지만 한반에 많을때는
14명정도가 함께 수업을 하는데 이생활이 익숙해지다 보면 아이과 이야기 하는것도 맨날 비슷하고
실력이 는다는 느낌을 갖기 힘들어 진다. 예습이나 복습을 하지 않고 학교에 가도 별 무리 없이(?)
하루하루 수업을 들을수 있고 레벨의 끝에서 대략 시험에 좀 신경을 쓰면(?) 다음 레벨로 넘어갈수도 있다.
물론 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할수 있겠지만 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는 나에겐 그랬다.
더욱이 우리가 '킬빌'이라고 불렀던 시간 죽이기를 프로패셔널하게 했던 메인 티쳐가 정말 치명타였다.
이렇게 이바닥에선 나름 유명한 학교들에 의심이 갔고 나름의 정보로 나에게 맞을 만 한 학교를 알아보던중......

예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던 코벤트가든에 있는 이 학교로 옮겼는데 정말 잘한일 같다.
물론 수강료에서 많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그래서 일주일내내 하긴 힘들고 일주일에 두번으로....) 오히려
오히려 배우는 질이나 양으로 봐선 훨씬 좋고 나한텐 맞는 학교 인 듯 하다.

교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이학교의 코스북은 정말 여기껏 봐왔던 책들 중 감히 쵝오라고 말하고 싶다.
얼마나 학생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고심하며 만들었는지 느낄수 있는 내용들이 놀랍기만 하다.
또한 3명 또는 일대일로 수업을 하니 선생님과도 친구들과도 조금은 심도있는(?) 대화를 할수있다.

1월엔 한국에서 공부하러 온 호텔리어 지순과 너무 재미있게 보냈고
2월엔 이태리에서 온 19세 미소녀 마티나와 프랑스에서 코스메틱 마케팅을 공부하러온 24세 엘리자베스와
함께 공부했는데 그녀들과 얘기하다 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생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의 여인이 파리에서 온 엘리자베스, 오른쪽이 이탈리아의 북쪽 지방에서 온 귀여운 19세의 마티나.


간략하게 그녀들을 소개하자면 19세의 마티나는 고등학교를 이제 졸업하고(외국어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단다.) 자신이 대학에서 뭘 공부할지 아직 정하지 못해 일년동안 생활하면서 자기의 미래와 학교를 찾는 시간을 갖는다고....넘 놀랍기도 부럽기도 했던 그녀의 여유로움에 나의 과거를 회상해보며 조금은 씁슬함을 느꼈다.
그녀는 이 기간을 'gap year'라고 불렀는데 그 시간동안 남자친구와 런던에서 몇달간 지내며 영어 공부하고
여행도 하고 저녁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레스로 일까지한다고......(완전 멋진 그녀 @@)

엄마 아빠가 콩고사람인 엘리자베스는 파리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한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공부하고 다국적
코스메틱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영국 대학에서 코스메틱 마케팅을 공부하기 위해 현재 영어를 배우고 있는 중.
말을 어찌나 잘하는지 그녀가 한번 말을 시작하면 쉽게 끝이 나지 않는다. ㅋㅋㅋ

이렇게 낯선 언어와 다른 그녀들을 통해 볼수 있는 다른 세상은 가끔 신기해서 깜짝 놀라기도 한다.
역시 너무도 모르는 것이 많은 내가 이렇게 뭐든 조금씩 알아간다는 것에 오늘도 기분이 좋아진다.